봄은 시멘트블럭을 뚫고도 피어난다. 이 생명력 앞에 숙연하다 못해 무릎을 끓게 된다.
개민들레인들 제주 섬에서 필 권리가 있으니 이토록 곱게 도두봉이 키웠나보다.
오랜만에 도두봉 기슭에 서서 내려다 본 도두포구.
1980년대 초, 처음 해녀연구를 시작했을 때 나는 이 포구에서 동네청년들에게
수상한 여자, 간첩일지도 모른다면서 붙잡혀 곤욕을 치렀다.
나는 악바르게 그들에게 대들었다.
"5천만 원에 눈이 멀어 아무나 간첩이라고? 나는 해녀연구 하는 사람이예요."
그 도두청년들안 막무가내였다.
"뭐 잠수(제주해녀) 만씩 헌 걸 연구한단 말야?" 하면서...............
그 때 도두리 토박이 제주전통갓모자의 인간문화재로 활동하던 김인여사의 아드님이 나를 구해주었다.
"그 사람, 제주전통문화 연구하는 사람 맞수다."
이 암반은 고인돌 같기도 하고 바다물속에 잠겼던 암반 같기도 하고...........
신비롭게도 하얗게 빛나는 바윗돌.
고 이희호여사님. 부디 영면하소서. (0) | 2019.06.12 |
---|---|
한여름에나 피는 '천사의나팔'꽃이 피어나 사람을 놀라게 한다. (0) | 2019.04.28 |
성산포우묵개를 제주kAL호텔 뷔페식당벽에 건 화가는 누굴까 (0) | 2019.01.23 |
2019년 1월6일에 본 한라산에 걸린 구름 (0) | 2019.01.11 |
2018년12월 신산공원의 겨울은 (0) | 2018.12.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