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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도두봉건너 바다에서 꽃바람을 싣고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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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라산한란 2019. 3. 27.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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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시멘트블럭을 뚫고도 피어난다. 이 생명력 앞에 숙연하다 못해 무릎을 끓게 된다.




개민들레인들 제주 섬에서 필 권리가 있으니 이토록 곱게 도두봉이 키웠나보다.

오랜만에 도두봉 기슭에 서서 내려다 본 도두포구.

1980년대 초, 처음 해녀연구를 시작했을 때 나는 이 포구에서 동네청년들에게

수상한 여자, 간첩일지도 모른다면서 붙잡혀 곤욕을 치렀다.

나는 악바르게 그들에게 대들었다.

"5천만 원에 눈이 멀어 아무나 간첩이라고? 나는 해녀연구 하는 사람이예요."

그 도두청년들안 막무가내였다.

 "뭐 잠수(제주해녀) 만씩 헌 걸 연구한단 말야?" 하면서...............

그 때 도두리 토박이 제주전통갓모자의 인간문화재로 활동하던 김인여사의 아드님이 나를 구해주었다.

"그 사람, 제주전통문화 연구하는 사람 맞수다."

 이 암반은 고인돌 같기도 하고 바다물속에 잠겼던 암반 같기도 하고...........

신비롭게도 하얗게 빛나는 바윗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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