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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목요논단]결국은 사람이 답이다

칼럼

by 한라산한란 2010. 10. 21. 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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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논단]결국은 사람이 답이다


입력날짜 : 2010. 10.21. 00:00:00

언제부터인가 '생활의 달인'이란 한 TV 프로그램을 애써 찾아보게 되었다. 이번에는 어디서 뭘 하는 달인들을 찾아내었을까 궁금하기 짝 없을 만치 보지 않으면 못 견딜 정도가 되었다.

평범한 일상 속에서 삶을 충실하게 살아가는 가운데 특화되어 독보적인 경지에 올라 비범하게 된 사람이 소개되는 것을 보다보면 정말 이 세상에서 한 우물을 파면 누구나 다 전문가가 됨을 새삼 확인하게 된다. 아울러 달인의 경지에서 일상생활을 하는 그들은 소위 남녀노소를 구분하는 인구통계상의 숫자를 비웃는 듯 나이, 성별 불문하고 오직 성실함만을 담보로 스스로 배워 익히기를 도를 닦듯 정진한 결과임을 즉석에서 보여준다.

우리나라의 공식인구가 5000만을 넘어섰으며 제주도 상주인구도 60만 명을 향하여 치닫고 있다는 인구통계 상의 수치를 모를 이 뉘 있을까 마는, 이러한 인구통계현상을 놓고 저출산과 맞물려 일부에서는 국민의 노령사회로 진입하였다하여 비관적으로 사회현상을 보는 시각도 만만찮다.

긍정의 힘에 기대어 제주도민사회를 다시 보면, 제주도민인 인적자원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질 높은 삶을 영위할 길은 무진장 있다.

전통적으로 제주도민은 '오몽을 하지 못할 때까지' 일을 하는 부지런함이 일상생활에 각인되어 있다. 이 특성은 이제도 맥이 이어져 삶에는 정년이 없으며 일손은 고령을 마다하지 않는다.

그러나 무조건 전통성을 앞세워 미래를 각 개인이 개척하라는 건 또 설이 서지 않는 것이, 일차 산업 분야와 자영업 몇 가지를 제외한 일자리는 일손을 강제로 놓게 하는 연령상한제가 제주사회에도 엄연히 존재한다. 또는 21세기 초입에 해당하는 현세의 산업구조는 사람의 노동력보다 고도로 발달한 메카니즘(mechanism)에 더 적극적으로 의지하는 추세이다 보니 일거리는 획일화되고 단순화된 패턴으로 재편되는 양상이다. 그 결과 인적자원은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잃어 제 자리를 찾아 당당하게 살아가지 못하고 도태되는 소위 '잉여인간' 집단이 생겨나고 있다.

제주도민사회도 원만한 생활을 지속적으로 영위하려면 제주인적자원에 대한 매우 진일보한 관리에 심혈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도민사회에 대한 보다 체계적인 분석을 토대로 인력의 수요와 공급을 예측해 이에 근거한 계획적이며 미래지향적인 도민의 인적자원 배치 프로그램에 의하여 '전제주도민의 인력화'를 도모해야 한다.

이러한 인적자원 관리 프로젝트는 제주특별자치도가 앞장섰을 때 매우 효율적인 성공을 담보할 수 있을 것이다.

'제주인적자원개발지원센터'가 제주자치도민을 대상으로 현재 진행하는 웰빙 산업 교육 프로그램에는 적정인원을 훨씬 넘는 교육수강생이 몰려든다고 한다. 다방면으로 활용 가능한 이와 같은 교육의 기회는 그만치 삶의 질을 보장하는 데 제주도민의 관심과 집중도가 높다는 것을 증명한다고도 볼 수 있는 사례이다.

어떤 사회가 되었든 제주도민의 삶은 계속하여 이어질 것이다. 지금,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최고조에 이른 이 현상을 풍요롭고도 다양하며 질 또한 보장하게 될 답도 결국은 사람에게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사람 사는 세상은 각 분야에 달인이 등장하듯 최선을 다하여 삶을 영위하는 사람에 의하여 지속될 것이기에 도민 각자 있을 자리에 있게 되도록 공적 관리를 강화하는 것은 제주특별자치도의 의무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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