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소리]
문준영 기자 moonsoyo@jejusori.net 2014년 11월 22일 토요일 14:35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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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제주를 배경으로 한 소녀의 유년기를 그린 작품이다. 겨울, 봄, 여름, 가을 4장에 걸쳐 쪽 800여쪽의 방대한 분량에 제주의 옛 풍경과 생활이 감수성 풍부한 소녀의 눈으로 그려졌다.
아름답고 소박한 섬사람들의 삶, 가난하고 아픈 역사도 고스란히 담겨있다.
작가는 "이 연작장편 소설을 미완의 작품으로 남겨두려 했다. 창작활동을 접으려했으나 내 생을 정리하는 차원에서 15년 만에 완간하게 됐다"고 말한다.
이 소설은 오늘날 제주 뒤에는 오랫동안 섬의 바람에 온몸을 내맡긴 사람들이 있었음을 보여준다. 그동안 잊혀진 것들을 되살리며 더 이상 변하지 않도록 지켜야 할 것은 무엇인지를 짚어본다.
제주 성산 출신인 소설가 한림화는 1973년 '가톨릭시보' 작품 공모에 중편소설 '선률'이 당선되면서 등단했고 이후 '꽃 한송이 숨겨놓고', '한라산의 노을', '철학자 루시, 삼백만 년 동안의 비밀'을 펴냈다. 현재 제주4.3평화문학상 운영위원을 맡고 있다.
[제민일보]
여성의 관점으로 본 4·3" | ||||||||||||
한림화 작가 15년만에 연작소설 완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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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관점에서 제주 4·3에 대한 이야기를 쓴 책이 출간됐다. 더구나 15년 만에 완간된 것으로 알려져 더욱 뜻깊은 발간이 되고 있다.
한림화 작가가 그동안 제주작가 계간지와 단행권으로 쓴 글들을 모아 묶은 연작장편소설 「아름다운 기억-겨울·봄·여름·가을」을 선보였다.
800여 쪽의 방대한 분량으로 발간된 이 책은 한 작가의 유년시절부터 시작된 이야기가 가득 담겨있다.
한 작가는 "본래 '삶은 끝이 없다'는 의미로 매듭을 잘 안 짓는 사람인데, 이 책은 달랐다"며 "주변의 도움과 격려를 통해 매듭을 지어야 겠다고 결심하고 완간을 결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책은 소설이면서 '사실'로 지어졌다. 제주에서 수많은 인명이 학살된 사건인 4·3의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겨울·봄·여름·가을 이야기라는 대 주제 안에 크고 작은 소설이 담겨 있다. 감수성이 풍부한 소녀의 시선으로 제주도의 옛 풍경과 생활상 그려져 있다. 여성들의 생활상에서 엿보이는 역사적 사실을 간접적인 드러낸 셈이다. 한 때는 '여자들의 수다 같다'는 악평도 감수해야 했다.
한 작가는 "작품이 시작될 시점에 여성의 관점에서 쓰인 글에 대한 '낯섦'이 있었다"며 "비록 악평이었지만 완간된 지금은 모두에게 고마울 뿐"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특히 제주4·3재단의 지원을 통해 낱권으로 흩어진 작품들을 모아 한 권의 책으로 엮을 수 있었다"며 "소설에 나름대로 용감하게 뛰어들었지만 단지 맹목적인 용맹성일 뿐이었다. 4·3에 대해서는 항상 빚진 마음이다"고 전했다.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 쓰기'는 현재진행형이다. 한 작가는 앞으로 '대 탐라'에 대한 생활상을 그리는 소설을 쓸 계획을 갖고 있다.
"이 책처럼 생활사 측면에서 보는 제주역사소설을 쓰고 싶다. 10여년전부터 자료를 수집해왔다. 매듭짓지 못하는 습관으로 책으로 낼 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이를 목표로 정진 중이다" 이소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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