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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 토마스 트란스트뢰메르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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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라산한란 2011. 10. 7.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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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트란스트뢰메르는 스웨덴 문단뿐 아니라 영미권을 비롯한 게르만어권에서 위대한 시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 [조선일보]

 

 

국내의 대표적인 스웨덴 문학자인 김상열(56) 한국외대 스칸디나비아어과 교수는 스웨덴 시인 트란스트뢰메르(Tomas Tranströmer·80)의 노벨문학상 수상에 대해 "노벨문학상을 받을 만한 사람이 받았다는 사실에 대해 이견(異見)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트란스트뢰메르의 시는 음악성이 아주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은유적 이미지가 기상천외한데, 은유적 이미지를 많이 사용해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세계 각국에서 작품에 대한 연구도 많이 이루어지고, 번역도 많이 돼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1974년 소설가 에이빈드 욘슨(Johnson)과 시인 하리 마틴손(Martinson)이 노벨문학상을 공동수상한 이래 스웨덴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것은 처음"이라면서 "그동안 스웨덴은 다시 한 번 노벨문학상을 받기를 고대해 왔다"고 덧붙였다.

트란스트뢰메르의 수상에 대해 영·미권 외신들은 트란스트뢰메르의 문학적 성취를 인정하면서도 "노벨 문학상을 유럽 출신 작가들이 독식하고 있다"며 스웨덴 한림원에 대해서는 비판적 시각을 보였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스웨덴 한림원은 자국(自國) 작가에게 상을 주는 것으로 (노벨상 수상이) 편향적이라는 최근 몇 년간의 비난에 응답했다"며 "트란스트뢰메르는 최근 10년 새 독일 소설가 헤르타 뮐러(2009), 프랑스 작가 르 클레지오(2008), 영국 소설가 도리스 레싱(2007) 등의 뒤를 이어 노벨문학상을 탄 8번째 유럽 작가"라고 꼬집었다. 또 다른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도 "스웨덴 한림원은 또다시 세계의 다른 지역에 있는 작가들을 무시했다는 비판을 받게 됐다"고 보도했다.

미국 CNN은 "시인(트란스트뢰메르)이 출판업자들이 좋아하는 밥 딜런과 무라카미 하루키를 물리쳤다"면서 "지난해 페루 작가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가 상을 받긴 했지만, 한림원은 최근 몇 년 새 계속해서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유럽 작가들에게 상을 주는 경향을 반복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10년간 노벨문학상 수상자 중에서는 유럽 작가들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가장 최근에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미국 작가는 1993년의 토니 모리슨이다"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뉴욕타임스는 또 "올해 문단에서는 종종 정치의 영향을 받는 노벨 위원회가 중동 지역의 민주화 붐이 거세게 일고 있는 데 부응하기 위해 아랍 작가를 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