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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성산포통밭알 주변의 산책길에서 만난 풍경

한라산한란 2018. 8. 19. 15:49

오랜만에 성산포집에서 홀로 휴일을 지낸다.

정오,12시. 살랑바람을 타고 산책을 나섰다.

우리집 건너 통밭알을 돌아 한도교를 건너 

식산봉이라고 알려진 오조리 '쌀오름'으로 

이어지는 산책길.

아름답고 정감이 어려 두 시간을 걸었다.


한도교 직전에 식산봉을 보며

이 포구는 깊고 신비한 기운이 돈다.

내가 '제주해녀' 연구할 때, 오조리해녀들을 만나던 거기. 길이 정비되어 있었다.

그러나 물결과 건너 바위섬의 푸르른 솔은 그대로! 세월을 잊게 했다.

 전형적인 제주 섬 바닷가의 암반지대. 오조리포구 끝자락에서 성산포 한돌목을 향해 뻗어나가는..............

 거기 오조포구 감상소가 있었다. 예전 해녀불턱으로 쓰던 건물을 개조한 갤러리.

참 좋았다. 거기 창문으로 내다보이는 오조포구!

역사가 깊은 포구이다. 세월을 잊은듯 물결이 넘실대고 바위섬의 솔그림자가 물결에 어려

시간을 멈춰놓은 듯 하다.

식산봉아래 오조포구에서 바라본 성산일출봉


 마치 지리지질학 표본실 같은 바닷가가 온갖 형상을 한 바위들과 펼쳐지고



식산봉의 소나무들은 다른 지역의 재선충감염으로 신음하는 것과는 잘리 싱싱하고 푸르렀다.





 2018년 한 여름의 마지막 자락이 꼬리를 끄는 그 시간의 여운.

내일도 산책을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