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컷칼럼]제주올레에 깃든 제주인의 배려
<노컷칼럼>제주올레에 깃든 제주인의 배려 |
![]() 1970년대 초, 당시 박정희 대통령이 제창하여 우리나라 전역에 들불처럼 번졌던 새마을 운동이 있다. 새마을운동 노래가, ‘초가집도 없애고 마을길도 넓히고...’ 라며 우렁차게 울려 퍼지곤 했다. 제주의 전통가옥 구조의 일부인 ‘올레’는 비교적 건재했었다. 사회적인 공간으로, 사회적인 공간에서 개인적인 공간으로 들어가고 나오는, 한 번 꼬부라진 새 을(乙)자를 닮은 기다란 제주전통 가옥의 출입구를 일컫는다. 제주도 전통가옥에서만 나타났던 출입구였다. 방문목적을 스스로 확인해볼 시간적인 여유가 있는데다, 바쁘게 길을 떠났다면 옷매무시를 다듬을 시간도 충분히 확보할 수 있었다. 표정 관리할 정도의 마음을 다잡을 여유를 확보하게 될 정도로, 각 집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더라도 올레의 길이가 몇 백 미터에서 몇 십 미터는 너끈히 되었다. 구멍이 숭숭 뚫린 담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기세가 한 풀 꺾이게 되어 순해지곤 하는 자연과학의 원리가 숨어 있었다. 시범적으로 2개 구간의 포장도로를 대상으로 흙길 복원 작업을 추진하게 된다’ 고 한다. 13개 구간에 올레 안내도, 지명, 진행코스, 거리, 화장실 표지판 등을 시설하는 데에 사업비 9억6100만원을 투입’하여 관광자원으로서의 인프라를 갖추겠다고 한다. 훼손하지는 말았으면 한다. ‘올레’를 닮은 아늑하고 여유로운 자연스럽게 난 길이 아닐까? 관계당국과 ‘제주올레’ 관광프로그램 관계자는 참고해주었으면 한다. |